공지사항

기획사에서 전하는 공지사항

최게바라 기획사 활동종료 안내

최게바라 기획사
2019-12-23
조회수 288

안녕하세요. 최게바라 기획사 대표 최윤현입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최게바라 기획사의 활동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2013년 5월 18일에 설립한 최게바라 기획사는 지난 6년 6개월 동안 '문화기획을 통해 의미있는 사회변화의 시작점'을 만들기 위해서 주어진 환경속에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회변화를 추구했던 비영리성과 경제적 공동체를 지향했던 영리성의 공존시도에 대한 딜레마와 어려움이 지난 몇년간 누적되어 왔습니다. 초심을 지키는 것을 넘어 초심을 기억해내는 것 조차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대표로서의 리더십과 역량의 한계를 느끼며 조직을 더 오랫동안 지켜내지 못함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낍니다.


자본금 100만원으로 장난반 진심반으로 시작했던 최게바라 기획사가 법인과 예비 사회적기업을 거쳐 어엿한 문화기획사가 되었습니다.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헌신하며 조직을 지켰던 동료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고 도움주신 선배님, 파트너,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꿈꿀 수 없었을 일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남북청년토크, 통일학교, DMZ히피페스티벌을 통해 뿌렸던 작은 통일의 씨앗들 / 불꽃학교, 또라이 꾸러기, 문화기획사 레이블을 통해 꿈꿨던 건강한 문화기획 생태계 / 5.18불꽃원정대, 5.18now, 4.16 기억하는노래를 통해 시도했던 청년들의 사회이슈 실천들 / 신촌거리예술축제를 통해 만들고자 했던 예술축제의 새로운 대안들까지.


최게바라 기획사는 지난 7년간 사회의 각 영역에서 치열하게 상상하고 기획하며 실행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뿌려진 씨앗들은 각 위치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고리들을 만들어냈고 또 다른 씨앗들도 생겨났습니다. 비록 조직 최게바라 기획사는 사라지게 됐지만 그 가능성들은 더 깊은 뿌리와 더 넓은 가지들로 뻗어가길 희망합니다.


많이 부족하고 서툴렀음에도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